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탈무드 재해석: 2025년 대한민국] 부부건 연인이건 싸움은 진솔한 대화로 푸는 것이다! 희생을 당연시 여기지 말지어다

by 스토리랩 권프로 2025. 2. 23.
반응형
민수와 태수는 오래된 친구 사이다. 
한 명은 가정을 이룬 기혼자, 한 명은 아직 미혼자로 서로 처해진 상황이 다르다.
그렇지만 동네 유일한 친구라 그런지 간간히 저녁 자리를 갖곤 한다.

오늘도 조금 늦은 시간에 민수와 태수를 만났다. 민수는 부부싸움을, 태수는 여자친구와 다툼을 겪고 자리로 나왔다. 서로의 갈등이 아직 플리지 않은 채 여전히 마음 속에 짐이 남아 있었다.


민수는 잔을 비우고는 한숨을 내쉬었다.

"태수야, 오늘도 아내랑 한바탕 싸웠다. 집안일, 아이들, 직장까지 다 챙기려니까 나도 미쳐버리겠어. 그런데 그런 내가 부족하다면서 자꾸 더 요구해.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어."

태수는 그의 말을 듣고 조용히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

"그래, 그런 거 힘들지. 내가 결혼을 안 해봐서 잘 모르지만, 너는 모든 걸 다 내주려 애쓰는 사람 같아. 하지만 네가 그렇게 애쓰는 만큼, 아내도 불만이 쌓이는 거 아닐까? 사람은 아무리 좋아도, 상대방의 기대에 맞추려고만 하면 결국 다 지쳐버리거든."

민수는 고개를 숙이며 술잔을 다시 들었다.

"그게 문제야. 나는 아내가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고, 아이들도 잘 자라기를 바라는 마음에 그렇게 되버린 것 같아. 하지만 그게 나를 너무 몰아붙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 내가 희생하면 될 줄 알았어. 그런데 이제는 그 희생이 오히려 그녀를 더 힘들게 만드는 거 아닌가 싶어."

태수는 민수의 말에 잠시 생각을 하다가 말했다.

"그럴 수 있어. 사람은 자꾸 더 많은 걸 원하게 마련이지. 하지만 네가 스스로 힘들어지면 결국 아내에게도 그게 전해질 거야. 너 자신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누구도 너를 이해하지 못해."

민수는 잠시 조용히 생각에 잠겼다가, 태수에게 물었다.

"너는 어때? 요즘 여자친구랑 잘 지내?"

태수는 고개를 흔들며 웃었다.

"아니, 사실 오늘 싸웠다. 예전에 비슷한 일들이 많았는데, 오늘도 또 그런 일이 있었어. 내가 너무 내 일에 집중하느라 그녀가 외로워하는 걸 모른 거지. 그럼 그녀가 나에게 불만을 털어놓고, 나는 ‘왜 그렇게 나만 바라보냐’고 말해버려서 싸운 거야. 결국 그녀는 내가 그녀에게 소홀한 게 아쉽다고 한 거지."

민수는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그래, 그게 남자들이 흔히 하는 실수지. 내가 아는 것도 같아. ‘내가 너를 위해서 얼마나 애썼는지 모르냐’고 말해버리게 되거든. 하지만 그렇게 말을 하면 상대방은 더 외롭다는 거 알아?"

태수는 잠시 말을 멈추고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그걸 몰랐다. 나는 자꾸 나만의 세계에 갇혀서 생각하다 보니까, 여자친구가 원하는 것들이 뭔지, 그녀가 얼마나 내게 기대고 있는지를 놓쳤던 거야."

민수는 고개를 끄덕이며 태수의 어깨를 두드렸다.

"결국 우리가 필요한 건 서로의 마음을 잘 읽는 거야. 내 아내도 그렇고, 네 여자친구도 그렇고. 우리가 서로 힘들 때, 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건 결국 말이잖아. 내가 아내에게 내 마음을 제대로 전하지 않아서 그녀도 내 마음을 이해 못 했던 거겠지."

태수는 민수의 말을 곰곰이 생각하며 말했다.

"그래, 내가 그녀에게 더 말했어야 했어. 내가 힘들다고, 내가 괴롭다고. 그랬다면 우리가 좀 더 서로의 입장을 이해할 수 있었을 텐데."

민수는 술잔을 쥔 손을 힘껏 쥐며 말했다.

"맞아. 우리가 왜 그렇게 모두 혼자 해결하려고 했는지 모르겠어. 내가 다 하려고 하니까, 아내는 나에게 기대는 것도 아니고. 사실, 내가 더 솔직해져야 했던 거 같아. 나도 지쳤고, 힘들다고."

태수는 미소를 지으며 민수에게 대답했다.

"그게 바로 우리가 대화해야 하는 이유지. 서로를 위한 희생이, 때로는 진심을 말하는 것에서 시작하는 거야. 내가 여자친구에게 그 말을 했을 때, 그녀는 처음엔 놀랐지만, 결국 내가 진지하게 내 마음을 표현하니까 조금은 풀리더라고."

민수는 태수를 바라보며 웃었다.

"너도 진지하게 말하는 법을 배운 거네. 나도 이제 아내에게 내 마음을 말해야겠다. 그녀가 내게 바라는 건 더 많은 희생이 아니라, 내가 얼마나 그녀를 생각하는지를 말해주는 거라는 걸 알게 됐어."

태수는 민수의 말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맞아. 우리가 서로를 아끼는 방법은, 결국 서로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거야. 희생이 전부가 아니고, 진심이 중요하지."

 


 

결론 : 친구에게 편하게 속 마음을 얘기하듯, 고민을 털어놔야 해결이 되지 않을까요? 희생만이 정답은 아니지만, 희생을 결코 가벼이 여겨서는 또 안될 것입니다. 

갈등은 서로 사랑하기 때문에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상대방에게 진심으로 다가가며, 얘기를 하는 자세와 희생을 결코 가볍게 여기지 않는 상호 존중을 갖추는게 중요하지 않을까요?

 

탈무드 원문 (출처 : 유대교 랍비 지음, THE 탈무드 미니북, 김영진 번역, 출판사 자화상)

원문 : 마법의 사과

 어떤 왕에게 외동딸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딸은 중병에 걸려 몸져 누웠다. 의사는 세상에 둘도 없는 신통한 약을 먹이지 않는 한 살아날 가망이 없다고 했다. 고심하던 왕은 자기 딸의 병을 고쳐주는 사람을 사위로 삼는 것은 물론, 다음번 왕의 자리까지도 물려주겠다고 포고문을 붙였다.

 당시 아주 외딴 시골에 삼형제가 살고 있었는데, 그 가 운데 첫째가 천리를 보는 망원경으로 그 포고문을 보게 되었다. 그래서 사정을 알게 된 삼형제는 함께 힘을 합쳐 공주의 병을 고쳐보자고 의논하였다. 삼형제 중 둘째는 어디든 금방 날아갈 수 있는 양탄자를 갖고 있었고,
셋째는 먹기만 하면 어떤 병도 낮게 하는 마법의 사과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삼형제는 서둘러 마법의 양탄자를 타고 왕궁으로 가 공주에게 마법의 사과를 먹게 했다. 그러자 정말 신기하게도 공주의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왕은 크게 기뻐하며 이미 약속했던 것처럼 삼형제 중 한 명을 사위로 맞아 약속대로 왕위를 물려주겠다고 했다.

 이 문제를 두고 삼형제끼리 서로 의논하는 자리에서 삼형제는 토론을 벌였다.
제일 처음
첫째가 말했다.

"내가 망원경으로 포고문을 보지 못했다면, 공주가 아 픈 것도 몰라 우리는 이곳에 오지 못했을거야."

이번에는 둘째가 말했다.

"누가 뭐래도 마법 양탄자가 없었다면, 제 때 올 수 없었을 거야."

두 사람의 말을 듣고 있던 셋째가 말했다.

"그렇지만 마법의 사과가 없었다면 공주를 살릴 수 없었을거야!"

만약 그대가 왕이라면 삼형제 중의 누구를 사윗감으로 정하겠는가?
《탈무드》의 답은 마법의 사과를 갖고 있던 셋째이다.
왜냐하면 망원경을 갖고 있던 첫째는 여전히 그 망원경을 갖고 있고, 양탄자를 갖고 있던 둘째도 왕궁까지 타고 온 양탄자를 여전히 가지고 있다.

하지만 사과를 가지고 있던 셋째는 사과를 왕의 외동딸에게 먹여버렸으므로 아무것도 갖고 있지 않다.
그녀를 위해 자신이 갖고 있던 모든 것을 주었던 것이다.

《탈무드》에서는 무엇인가를 해줄 때는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바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가르친다.

 

 

탈무드 다른 편 더 보기

2025.02.23 - [창작 소설 연구소/유대인의 지혜 탈무드 보기] - [탈무드 재해석: 2025년 대한민국] 부동산 중개업자의 험난한 하루

 

[탈무드 재해석: 2025년 대한민국] 부동산 중개업자의 험난한 하루

부동산 불패인 대한민국에 우리는 살고 있다.  잘 나가던 카페 자영업의 성공의 꿈은 어느새 폐업이라는 현실로 직면했고, 주변 지인과 또래들과의 경쟁에서의 뒤쳐짐을 참지 못하고 업종을

kwon-dream.tistory.com

2025.02.11 - [창작 소설 연구소/유대인의 지혜 탈무드 보기] - [탈무드 재해석: 2025년 대한민국] 유대 민족 공동체

 

[탈무드 재해석: 2025년 대한민국] 유대 민족 공동체

퇴사 유도 마스터, 충해 팀장충해 팀장은 실력보다는 정치적 감각과 연줄 덕에 팀장 자리에 올랐다. 하지만 그는 공감 능력이 부족하고, 트렌드를 읽는 눈이 없으며, 명확한 피드백을 주지 못한

kwon-dream.tistory.com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