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의 : SF 소설 같은 느낌으로 읽어주세요 ※

태양이 닿지 않는 도시, "그림자의 왕국의 빛과 그림자"
이곳에서는 왕이 그림자의 힘을 이용해 국민들의 시야를 조작하고, 그림자에 비친 어두운 세상만을 진실이라 믿도록 만든다.
사람들은 오직 그 그림자를 통해서만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간다. 하지만 불편한 줄은 모른다.
그러나 모든 왕국의 시민이 속고 있는 것은 아니다. 구전처럼 내려오던, 밝은 세상에 대한 전설을 들으며 어릴 때부터 왕국에 드리운 그림자에 대한 의심을 품었던 사람도 있고, 뭔가 이상하다고 느끼면서도 조용히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왕국 한편에는 ‘빛의 연구회’라는 비밀 조직이 존재한다. 이들은 왕국의 어둠 속에서 진짜 빛을 찾으려 하고, 왕이 그림자의 힘으로 숨기려는 ‘진짜 세상’을 밝혀내려 한다.
왕과 그의 신하들은 ‘빛은 혼란을 부르고, 그림자가 평화를 가져온다’며 국민들에게 그림자 속에서 사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고 가스라이팅을 한다. 왕을 따르는 그림자의 사제단은 빛의 연구회가 퍼뜨리는 이야기를 거짓으로 몰아가며, 반대하는 자들을 조용히 없애버린다. 오래전 왕국에는 ‘빛을 본 자들’이 존재했지만, 모두 이 세상에서 사라진 사람들로 취급 되었다.
그러나 사실은 빛의 연구회는 왕국 곳곳에 숨어 있는 과학자, 철학자, 예술가들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그림자 너머의 세계’를 연구하며, 진짜 세상을 보기 위해 빛을 찾는다. 몇몇은 실제로 빛을 본 경험이 있지만, 왕국에서는 ‘미치광이’ 취급을 받으며 숨어 살아야 했다.
나는 왕국의 귀족 가문 출신이지만, 평민으로 전락한 몰락 귀족의 집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 변방 경계에서 가난하게 살던 나에게 딱 한 번, 그림자의 경계를 너머에 이상한 빛을 본 적이 있다. 그 빛은 하얗고, 밝았으며, 내가 보던 모든 색을 바꿔 놓았다.
그러나 성장 해가며 기억은 희미해졌고, 왕국 수도로 가서 힘든 노동자에 삶을 살아가게 되며, 점점 그림자의 질서를 받아들이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빛의 연구회가 나를 찾아와 어릴적 기억이 단순한 착각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 기억에 열쇠를 찾아 빛의 연구회가 존재 가치를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 나와 이야기하고 싶어했다.
나에게는 선택지가 2가지 였다. 빛의 연구회에 가담하여 진실을 파헤칠 것인지, 아니면 왕국의 평화(?) 속에서 평범하게 눈을 가리고 살아갈지 선택해야 하는 옵션 말이다.
그림자 속에서 사는 것이 정말 더 행복한 걸까? 내가 보았던 빛이 진실이라면, 그 진실을 나는 찾아야 하는게 내 운명이지 않을까? 다른 사람들에게도 빛이 있음을 알려줘야 하지 않을까? 빛이 드러나면, 왕국은 그리고 시민들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을까?

오늘날 우리는 양극화 시대에 살고 있다.
겸비해야할 자세는 바로 치우치지 않는 시각이 아닐까?
그리고, 구멍난 보트를 메워주려고 하는 사람들을 감사해 하는것도 필요할것 같다.
좌우 갈등, 남녀 갈등, 빈부격차, 윤석열 지지 대 윤석열 탄핵 등
여러분들에게는 누가 빛이고, 누가 그림자 입니까?
그림자 세상에서 빛을 가져다주려고 노력하고 희생하는
빛의 연구회는 과연 계몽 선구자일까? 아니면 나락으로 초대하는 우매한 사이비 집단인가?
희생과 선행으로 세상을 바꾸는 그들을 감히 욕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옳고 그름을 보는 잣대와 기준 그리고 시각을 다양하게 보며,
편향된 시선을 갖지 않는 소양을 기르는게 현대 사회인으로서 가장 중요하게 겸비해야할 자세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탈무드 원문 (출처 : 유대교 랍비 지음, THE 탈무드 미니북, 김영진 번역, 출판사 자화상)
원문 : 보트의 구멍
어떤 사람이 작은 보트 한 척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따뜻한 날이면 식구들을 호수로 데리고 가서 함께 뱃놀이를 하고 낚시를 즐기기도 했다.어느 해였다. 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자 그는 보트를 뭍으로 끌어 올렸다. 그런데 보트 밑바닥에 구멍이 하나 작게 뚫려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겨울이 지나서 날씨가 따뜻해지면 고쳐도 되겠거니 하는 생각으로 구멍 난 바닥을 고치지 않은 채 사람을 시켜 페인트칠만 새로 해두었다.어느덧 시간이 흘러 다시 봄이 되었다. 아이들이 보트를 호수에 띄우자고 조르자, 그는 보트에 구멍이 나 있었다는 사실을 까맣게 잊은 채 무심결에 허락하고 말았다.
아이들 이 보트를 타러 나간 지 두 시간 가량 지났을 때, 그제야 보 트에 구멍이 뚫려 있었다는 사실이 불현듯 떠올랐다.수영을 할 줄 모르는 아이들이 걱정이 되어, 그는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다. 호숫가로 달려가니 이미 뱃놀이를 즐긴 아이들이 보트를 다시 끌고 돌아오고 있었다. 그는 한시름을 던 다음, 보트 밑바닥을 유심히 살펴보았다. 그런데 보트 밑에 뚫려 있던 구멍은 이미 막혀 있었다.
페인트공이 보트에 페인트칠을 하면서 고쳐놓은 것이 분명했다. 그는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 위해 선물을 들고 페인트 공을 방문했다. 그러나 페인트공은 한사코 그가 주는 선물을 사양하며 이렇게 말했다.
"페인트칠을 한 대가는 이미 받았습니다. 그러니 이 선 물은 받을 수 없습니다."
그는 페인트공의 순박함에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시했다.
정말 고맙습니다.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구멍 난 곳까지 손질을 해준 덕택에 제 아이들이 목숨을 건졌습니다.정말 고맙습니다."
조그마한 선행이 남에게 얼마나 큰 도움을 주는가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러한 선행을 보통사람 들에게 기대하기란 정말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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