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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스 ep.15] 우리 아빠는 영화 감독 (2편)

by 스토리랩 권프로 2025.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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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2.12 - [숏스토리 (Short Story)] - [숏스 ep.14] 우리 아빠는 영화 감독 (1편)


 이사에 이사를 거듭하며 그렇게 진우는 학창 시절을 보냈다.
그는 가는 곳마다 거짓말을 절대 멈출 수 없었다. 
새로운 환경에서 진우가 잘 적응하는 하나의 방법이었던 것이었다. 


그러나 거짓은 진실을 이길 수 없었다.
결국 그가 또 만들어낸 허상의 인물에 대한 거짓말은 들통 났고, 따돌림을 당하다 참지 못하고 자퇴를 선택했다. 
진우는 그렇게 몇 개월간 방황하다 부모님의 지원으로 다행히 검정고시를 보고, 몇년 뒤 늦은 나이에 대학에 들어가게 되었다. 그의 나이 22세, 전공은 자율 전공학부였다. 지방에 있는 조그만 학교라 또 새로운 환경이었다.


또 다시 한 거짓말을 발단으로 영화와 연극, 그리고 연기에 길로 우연히 접어든다. 
진우는 진심으로 연기학과 신입생이 되기 위해 편입을 준비한다.
오랫동안 다른 사람을 연기해서 일까? 연기에 천재적인 재능이 이때 발휘되었다. 
이때부터 조금 다른 현상들이 발생하기 시작했다고 생각했다. 


 나, 백승호는 이 대학교에 교수다. 어쩌다 잘 나가던 나에게 이런 일이 생긴 것인가.. 생각할 수록 열이 받는다. 
먹고 살만 하지만 다시 한번 내 손으로 키운 제자를 연기 천재로 영화계에 데뷔 시켜야 나의 명예가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믿어 온지도 언 5년이 넘은것 같다. 이곳에는 인재가 없다. 내가 전력을 쏟을 그런 인재가 말이다. 

 오늘은 신입생 들에게 연기 수업을 처음 하는 날이다. 맨날 하는 신고식에 대해 나는 얘기할 것이다. 연기만이 진짜이다. 그것을 얼마나 믿고 빠져들 수 있느냐가 너희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라고 말이다. 과연 쓸만한 녀석이 있을까?

 


  첫 수업 시간에도 진우는 중고 신입이며 나이가 조금 더 많은 것 때문인지, 이 무리에 중심이 되고 싶어하는 충동이 들고 있다. 어떤 이야기를 해야 동생들이 나를 우러러 볼 수 있을까 고민에 빠져 있었다. 그때 교수님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고는 턱에서 손을 때고 자세를 고쳐 앉았다.  처음에는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앞에서 교수님이 얘기하는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았다. 왜 내가 연기를 잘하는 사람이라는 것인지? 라는 생각이 들정도로 일상이 연기여야 된다라는 말이 계속 가슴에 남았다. 어차피 너희에 연기만 기억할거야 사람들은 너가 어떤 사람인지는 그 다음이야! 일단은 너를 보여줘야 할 무대에서 대충 보여줄꺼야? 그래 갖고는 영화에 데뷔할 수 있겠어? 라고 물어보는 질문이 내게 계속 맴돌고 있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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