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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무드 재해석: 마지막 편] 거짓말로 그녀를 구원하라!

by 스토리랩 권프로 2025. 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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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20대 초반의 여대생 지은

 지은은 평소 내성적이고 조용한 성격이다. 늘 남을 돕고 싶어하는 마음이 크지만, 내면적으로는 혼자서 해결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 MBTI가 극 I형 성향이라 집에 있는 시간을 좋아한다. 다만, 대학교 진학 시 과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어머니와 이견 차이가 있어 현재 관계가 좋지 못하다. 지방에서 서울로 상경하여 학교를 다니고 있기도 해서, 화해를 할 시간을 따로 만들지는 않았다. 어머니와는 매일 연락을 주고받지만, 그저 '안부'나 '용돈' 등 형식적인 대화가 대부분이었다.

 

자취방에서만 시간을 보내다, 랜덤 채팅으로 만나게 된 이수

 지은은 내성정이고 조용하다. 그래서 집에만 있다보니, 조금 심심함 생겼다. 원래 집에서는 키우던 강아지가 있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고 했는데 하는 생각이었다. 우연히 옛날 중학교 동창으로 부터 추천 받은 동네 친구 만드는 어플을 다운받은 곳에서 또 다른 재미를 찾았다.

 이 사람 저 사람과 어플 채팅하는 재미에 빠진지 일주일 정도 지난 무렵, 이수라는 사람을 어플 채팅으로 만나게 된다. 이수는 다짜고짜 자신이 극단적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고 털어놓는다. 처음에는 그저 또 다른 온라인상의 장난이라고 생각했지만, 이수의 채팅 글에는 무언가 진지함이 담겨 있었다. 우울하고, 말투는 무력했다. 지은은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생겨났다.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해 뭐라도 해야했다. "거짓말로 라도 구원해야해!"

 이수는 자신이 너무 지쳐서 모든 것이 끝났다고 이야기하며, 몇날 몇일 자신의 고민과 그날의 기분을 계속 지은에게 상담해갔다. 지은이 잘 들어주기도 했던 탓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바로 나가버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채팅일 뿐, 이수는 더 이상 의미를 찾지 못해가고 있었다. 이게 정말 마지막 메시지라고 지은에게 채팅을 보냈다. 지은은 그 말에 위험함을 직감하고, 너무 충격을 받지만, 동시에 '지금이라도 막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평소에는 차마 할 수 없었던, 무언가 강한 말로 그녀를 붙잡아야만 했다.

 지은은 한참을 고민하다가, 거짓말을 하기로 결심했다.

"나도 너처럼 그러고 싶은 시절이 있었어. 나도 사실 엄마 였어. 그동안 말 못해서 미안해. 이 세상에서 가장 괴로운 건 내가 너와 같은 상황에 처했을 때 아무도 날 구해주지 않았다는 거였어. 그런데 너는 나한테 오늘 너한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 나한테는 다 풀고, 이제 다시 시작해보는건 어때? 내가 그랬던 것처럼"

거짓말이지만, 그 말은 최대한 진심처럼 느껴지도록 전했다.
이수의 극단적 사태의 원인은 바로 원치 않는 임신 그리고 남자친구와 헤어짐, 그리고 낙태로 인한 스트레스였다. 

이 거짓말로 이수를 겨우 진정 시킬 수 있었다.
이수는 마지막으로 "그렇게 말해줘서 고마워요. 더 생각해볼게요"라는 메시지를 남기고 대화가 끝났다.

 

그 뒤로 이수와 다시는 채팅을 하지 못했다. 사실 정확히는 그리고 자세히는 알고 싶지는 않았다.

 지은은 그날 이후, 이수와의 대화가 계속 마음에 남았다. 그녀는 거짓말을 했지만, 그걸로 이수를 살린 것 같아 안도감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확실히 확인되지 않아 궁금함에 시달린다. 그리고는 곧 진실을 알지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로 하며, 더 이상 어플에 접속하지 않기로 하며 삭제했다. 

 이수와의 대화가 끝난 뒤, 지은은 찝찝함이 계속 남아있었다. 고민을 털어놓을 어딘가가 필요했다. 그날 바로 엄마를 보러 집으로 다시 돌아갔다. 지은은 그 동안 있었던 경험을 엄마에게 사실대로 얘기했다. 언젠가는 자신이 한 거짓말을 진심으로 고백할 때가 올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며, 그때가 되면 이수에게 용서받을 수 있기를 바랬다.

 그녀의 엄마는 조용히 지은을 안아줬다. 
딸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은 많지 않았지만, 진심으로 걱정해주었다. 

 


 

결론 : 때로는 거짓말을 해야할 때도 있습니다. 괴로움이 남을지라도요. 

여러분은 거짓말을 꼭 해야할 때가 있었을까요? 
어쩔 수 없이 했던 거짓말에도 스스로 슬퍼하고, 용서 받을 수 있을까? 하며 순수했었던 시절이 있었나요?
그때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를 한번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탈무드 재해석 편 마지막이었습니다.
조금 더 이해하기 쉽게 탈무드를 현대적으로 각색해보는데에 집중해 보았습니다. 
다음에는 또 다른 창작 컨텐츠로 찾아뵙겠습니다. 

 


 

탈무드 원문 (출처 : 유대교 랍비 지음, THE 탈무드 미니북, 김영진 번역, 출판사 자화상)

원문 : 용서받는 거짓말

어떤 경우에 한해 거짓말을 해도 용서받을 수 있을까?
〈탈무드>에는 다음의 두 가지 경우에는 거짓말을 해도 찮다고 말하고 있다.

첫째,
어떤 사람이 이미 물건을 구입한 후에 어떠나고 의견을 물으면, 설사 그것이 좋지 않다고 해도 좋다고 하라

둘째,
"친구가 결혼을 했을 때는 무조건 신부나 신랑이 정말 미인이나 미남이니 행복하게 살아라:" 라고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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