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찬은 틱톡 채널 10만 팔로워를 보유한 유명 SNS 스타이다.
새롭고 신기한 상품을 구매하여 사용하고 직접 리뷰하는 숏폼을 주로 업로드하곤 했다.
얼마전 터진 알고리즘의 힘으로 가열차게 브이로그, 협찬, 이벤트를 하며 인기몰이를 하던 중이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가 문제가 되었다. 그날은 기분이 매우 좋았었다.
한순간에 가짜 뉴스로 나락의 길을 걷게 되었던 것이다.
익명의 계정으로 올라온 커뮤니티 글이 급작스럽게 퍼지면서 부터 시작된 것이다.
몇 년전 승찬이 몰던 자동차로 교통사고를 내고 뺑소니를 쳤다 라는 글을 올라왔던 것이었다.
증거 없는 낭설이었지만, 빠르게 퍼져나가며, 승찬의 인기는 한순간에 비난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사고 수습과 유포자 처벌에 대해서만 신경을 쓰던 승찬은 더 이상 버틸 수가 없게 되었다.
급작스러운 광고 계약 취소 통지, 구독자 팬들의 배신감에 가득찬 DM과 댓글로 쏟아지는 비난…
해명하려 하지만, ‘무조건 믿는 대중’ 앞에서는 소용이 없었고 폭풍같던 하루가 지나고 있었다.
사태를 진정시키려 승찬은 자기가 가진 몇 가지 카드를 꺼냈다.
첫 번째는 그 동안 쌓은 돈을 사용하였다.
급하게 변호사를 선임하고 반박 기사를 내려 했지만, 이미 너무 늦었다.
돈을 쏟아붓지만, 대중의 여론이 쉽게 바뀌지 않았다.
“돈이 있으면 뭐해? 한 순간에 모두 날아갔다.. 부질없다”
두 번째는 함께 동고동락하던 가족 같이 지내던 크리에이터 친구들이이었다.
해명 및 지지에 대한 의사 표현을 해줄 것을 급히 요청하였으나, 대부분 "미안한데, 나까지 휘말리면 안 돼." 라며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그들은 믿음과 응원을 보내주긴 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했다.
가족들이 그토록 반대하던 틱톡커이기에 가족에게는 더욱 부담스러워 도움을 요청하기 어려웠다.
그러던 차에 연락 온 사람은 예전에 그가 무료로 홍보해줬던 치킨 브랜드 CEO 였다.
CEO는 말한다. "승찬이 덕분에 우리 브랜드가 그떄 살아남고 지금은 안정기가 되었어요. 이번엔 저희가 돕게 해주세요."
마지막 희망을 걸고 그들과 협업을 시도함과 동시에 자연스럽게 건재함을 알림과 동시에 해명을 할 기회가 주어졌다.
한달 뒤 ‘가짜 뉴스는 사람이 퍼뜨린 게 아니었다’ 는 경찰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하지만 **그 계정은 ‘존재하지 않는 계정’**으로 나왔고, AI(인공지능)을 활용하여 그럴싸한 가짜 뉴스를 퍼트리는 수법에 당한 것이다.
적극적인 해명과 대응을 하지 못하고 사과하는 모양새로 돌아설 때, 이를 조작한 조직에서 접근하여 돈을 요구하는 방식이었다고 한다.
너무 무서웠지만 이 모든게 SNS에 단점이라 생각했다.
돈과 인기(첫 번째 친구)는 그를 떠났고,
업계 인맥(두 번째 가족같던 친구)은 응원은 해주지만 해결책을 주진 못했지만,
그가 했던 선행(세 번째 친구)만이 남아 그가 다시 복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이제, 내가 먼저 손을 내밀어야겠어."
🔥 돈과 인기도 중요하다.
🔥 가족과 친구도 중요하다.
🔥 그러나 요즘과 같은 시기에 잊기 쉬운 선한 의지와 선행은 반드시 돌아와 나에게 가장 힘들고 어려울 때를 상관 없이 나를 도와줄 것이다.
🔥 옳고 그름이라기 보단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선의와 용기가 우리 사회에 조금씩 더 필요하다.
원문 (출처 : 유대교 랍비 지음, THE 탈무드 미니북, 김영진 번역, 출판사 자화상)
세 친구
옛날에 어떤 왕이 한 남자에게 사신을 보내, 즉시 자신에게 오라고 전했다. 그 남자는 왕에게서 사신이 오자, 자기가 뭔가 잘못을 저질러서 그것을 조사하려는 게 아닌가 하고 겁이 났다. 하지만 자신이 무엇을 잘못했는지 알 수가 없었다.
이 남자에게는 세 사람의 친구가 있었다. 첫 번째 친구는 서로가 최고라고 여길 만큼 아주 소중히 여기는 관계였다. 두 번째 친구 역시 서로가 아끼는 관계였지만 첫 번째 친구만큼 소중히 여기지는 않았다. 세 번째 친구는 가 까운 사이이기는 했지만 두 친구만큼 관심을 기울이는 관계는 아니었다.
근심을 하던 그는 혼자서 왕의 앞에 갈 용기가 나지 않아, 세 친구에게 같이 가 달라고 부탁했다.
가장 먼저 첫 번째로 소중하게 생각하던 친구에게 가서 함께 가 달라고 부탁했다.
그러자 그 친구는 이유도 묻지 않고 '나는 안 된다.' 라고 딱 잘라 거절했다.
할 수 없이 두 번째 친구에게 가서 부탁했는데, 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성문까지는 같이 가주겠지만, 그 이상은 갈 수가 없어.
하지만 세 번째 친구는, 그의 이야기를 듣자마자 이렇게 대답했다.
"물론 가주지. 자네는 잘못한 것이 아무것도 없지 않은가. 두려워할 것 없네. 내가 왕에게 함께 가서 그렇게 말 해주겠네."
여기서 첫 번째 친구는 '재산'을 뜻한다. 아무리 사랑하더라도 죽을 때는 남겨두고 갈 수밖에 없는 것이 재산이다.
두 번째 친구는 '가족'을 뜻한다. 화장터까지는 따라가 주지만, 더 이상은 같이 가지 못하는 것이 가족이다.
세 번째 친구는 '선행'을 뜻한다. 보통 때는 눈에 잘 띄지 않지만, 죽은 후까지도 함께 가는 것이 바로 선행이다.